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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내 도로 내놔”  |  일반뉴스 2020-05-22 21:23:37
작성자  유정하 기자 jjeongtori@naver.com 조회  23   |   추천  0



[아유경제=유정하 기자] 우리의 다리를 대신해 줄 바퀴가 많아졌다. 대신 다리로 걷는 보행자의 안전을 보호해 줄 인도의 영역은 줄었다.

요즘 인도에는 사람이 아닌 자전거가, 차도에는 차가 아닌 전동스쿠터가 다닌다. 자전거도로에는 사람이 뚜벅뚜벅 걸어 다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빌릴 수 있는 자전거 `따릉이`와 전기자전거 `카카오T바이크`, 그 외 각종 전동킥보드들이 속속들이 늘어나면서 도로와 인도는 무질서와 혼돈에 지배당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만들어진 자전거도로는 사람이 다니기 편한 길의 역할만 하고 있을 뿐이며 그로 인해 자전거들은 하는 수없이 도로 위의 무법자로 나서게 됐다. 전동킥보드의 등장과 함께 킥보드 대여 앱까지 생기니 도로 위 운전자로서는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민식이법` 시행으로 자칫하면 징역살이까지 할 수도 있게 돼, 이제는 어쩐지 차를 모는 것보다 자전거와 킥보드를 이용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들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줄고 자전거나 킥보드를 이용한 출퇴근이 활성화된 것도 이 무법 사태에 몫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4월)에는 무면허로 전동킥보드를 대여해 무단횡단을 하다 차에 치여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전동킥보드는 원동기 면허가 있어야만 하지만 해외 업체의 경우 면허 인증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전동킥보드는 「도로교통법」 상 차마로 보기 때문에 인도나 자전거도로로 다니는 게 불법이라는 점도 오히려 사고 유발의 큰 원인이 된다.

게다가 전기자전거는 구동 방식에 따라 자전거도로 주행이 가능한 것과 불가한 것으로 나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먼저 파스(Pedal Assist System) 방식은 페달을 밟아야만 전동기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이륜자전거로 분류돼 자전거 도로 통행이 가능하고 따로 면허도 필요 없다. 반면 스로틀(Throttle) 구동 방식은 자전거의 핸들 바에 장착된 스로틀 그립을 사용해 페달을 밟지 않고도 운행이 가능하다. 이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자전거도로 주행이 불가하고 차도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운행을 위해서는 원동기나 자동차 면허가 필요하다.

어떤 장치는 인도를, 어떤 장치는 도로를 활주하니 다리로 걷는 보행자와 자동차 운전자가 더 조심하는 수밖에 없어졌다. 기자도 편함을 위해 전동킥보드와 `카카오T바이크`를 이용해봤는데, 자전거도로 곳곳엔 가로수가 튀어나와있었고 자전거보다는 사람이 많았으며 도로로 달리자니 자동차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어느 도로에도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의 자리는 없어 보였다. 편하다는 생각보다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그럼에도 각종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의 이용객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게다가 면허증이 필요 없는 장치가 많아 도로의 질서는 점점 엉망이 되고 있다.

물론 환경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보다는 전기 혹은 페달로 달리는 그 무언가를 타는 행위는 참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자전거도로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었던 데다가 코로나19로 이 장치들을 이용한 출퇴근이 늘어난 이 시점에, 자전거도로의 재정비와 차도로만 다녀야 하는 차마의 정확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보행자가 자전거도로로 다니는 경우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장치도 생겨나야 할 것이다.

사고 기사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접하는 기자로서 하루빨리 각자가 각자의 도로를 안전하고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깔끔한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든다. 보행자도, 전동킥보드 이용자도, 전기자전거 이용자도, 자동차 운전자도 "내 도로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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