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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12-30 09:00:00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프린트하기

자전거로 전국 종주에 성공한   김 규 을 공인중개사


“정부의 관광호텔 월세 대책은 지록위마, 호텔에 악영향”



호텔이 장사가 안 된다고 정부까지 나팔 불 필요는 없어

‘장사가 잘 되는 곳은 여전히 잘 된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


자전거로 전국 종주를 하면서 숙박업의 정의에 대하여 생각

‘발기 잘 되는 곳’이 좋은 숙박시설이라고 우기는 것이 현실






 

필자가 지난 숙박신문 지면에 자전거로 전국 종주를 한 내용을 게재하자 그동안 교류를 했던 많은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렇게 힘든 일을 어떻게 했느냐? 참으로 대단하다! 대부분 이런 내용이다. 그러한 격려를 받으며 생각해본다. 약간은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었지만 참 잘했다는 감개가 밀려오기도 한다. 나 자신이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사슴을 말이라고?

자전거로 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자택인 서울 마장동에서 출발하는 것부터 부산에 도착해 여장을 푸는 동안 온갖 생각이 머리를 지배한다. 머리를 맑게 하고 몸을 단련한다는 의미로 자전거 여행을 시작했지만 무념무상의 세계로 완벽하게 빠져들지는 못 했다.
 

자전거가 지나는 동안 이어지는 풍경을 보면서 풍경 자체로 인식하기보다는 풍경에 현실을 반영하고 만다. 세파에 시달린 심신을 오롯이 씻어낼 수가 없었다. 어쩌면 도시인의 비애인지도 모른다. 호텔과 모텔을 전문으로 중개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온갖 대화들이 떠오른다.
 

호텔과 모텔을 전문으로 중개한다는 것은 좋은 숙박시설을 뛰어난 경영자에게 소개하는 일이다. 좋은 숙박시설은 좋은 잠자리를 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세파에 찌든 필자의 머리 한 켠에는 좋은 숙박시설이 ‘좋은 발기 장소’로 둔갑하기도 한다. 발기가 잘 되는 곳은 남녀가 사랑을 나누기 좋은 곳이다. 실체가 이러한데 우리는 좋은 잠자리로만 포장하려 한다. 세계 인구가 77억에 이르니 발기를 억제하자고 주장해야 하나?
 

최근에 유행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인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생각해본다. 직역을 하면 사슴을 말이라는 우기는 것이다. 이 사자성어는 윗사람을 농락하고 권세를 부리는 것을 의미한다. 진나라의 환관 조고가 황제에게 사슴을 바치며 “말입니다.”라고 하자 황제는 “어찌 사슴을 말이라고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조고는 끝까지 말이라 우겼다. 다른 신하들 또한 조고를 따라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했다. 모두 조고의 위세에 겁을 먹었던 것이다. 결국 제 판단력을 못 믿게 된 황제는 정사에서 손을 떼고, 얼마 후 조고에게 죽임을 당했다.
 

최근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하여 월세로 내주는 것이 지금의 주택난을 해결하는 방안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접하게 되었다. 월 80만원 정도의 원룸이라고 한다. 일견 호텔에서 기거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만 하루 숙박을 하는 것과 살림을 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잠시 잠을 자는 것은 불편함이 없을 수 있으나 살림을 하기에는 부적당하다. 그런데도 자꾸만 좋은 전월세 대책이라고 우긴다.
 

정부가 사들여 원룸으로 개조를 할 수 있는 호텔 주인은 경사겠지만 그에 속하지 않은 호텔 주인들은 정부 정책이 못마땅하기 짝이 없다. 호텔이 얼마나 장사가 안 되면 원룸으로 개조를 하여 월세를 받을까? 국민들은 이러한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숙박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관광호텔 월세를 자꾸만 좋다고 우기만 정말 좋은 줄 아는 국민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결코 사슴이 말이 될 수는 없다. 정부가 돈을 들여 호텔을 개조하여 젊은이들 몇몇이 들어가 사는 것은 전월세 대책이라고 내놓는 정부의 태도가 참으로 안타깝다. 물론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호텔을 모두 매입해준다면 호텔업계가 환영할 것이다. 그러나 역세권에 위치한 매물 몇 개를 활용하면서 전월세 대책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참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오랜 기간 부동산 업계에 머문 필자가 자전거를 타면서 생각하는 것이 있다. 이번 경우처럼 정부 주도의 전월세 대책은 결국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정부가 세금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으려 하면 미래가 불확실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집을 사는 바람에 도리어 집값이 오르고 만다. 숙박업소는 ‘발기가 잘 되는 곳’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안락한 곳이기 때문이다.
 

 

장사 잘되는 모텔 많아

어쨌든 우리는 쉬지 않고 전진해야 한다. 자전거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동안 쉬지 않고 라이딩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숙박을 하는 동안을 제외하면 밥을 먹는 시간도 절약하기로 마음 먹고 실행에 옮겼다. 징기스칸에 말 위에 말고기를 먹으며 끊임없이 정복을 한 것처럼 필자도 자전거 위에서 육포를 씹으며 페달을 밟았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4박5일 내내 그럴 수는 없었다. 그래서 좋은 숙박업주를 만나 숙박업 운영 경험담을 들으며 투숙하기를 반복했다. 그들은 나의 좋은 거래선이 될 것이다. 아울러 둘도 없는 친구가 될 것이다.
 

지금 숙박업이 어렵다고 하나 장사가 잘 되는 좋은 물건도 많이 있다. 모두 숙박업이 안 된다고 말할 필요도 없다. 방이 부족한 모텔도 많다. 지금 우리는 차분하게 지록위마를 생각해볼 일이다.

윤여왕기자=


숙박신문사(숙박앱·객실관리·인테리어·난방 등 숙박업의 모든것 상담환영) www.sookbak.com 대표전화:1599-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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