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 관광객들이 오지 않는 것일까?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실업자들이 넘쳐나는 중국 경제
청년실업률 사상 처음으로 20% 돌파, 자포자기한 청년 실업자
중국 관광객 바라보고 지어진 호텔들, 내국인과 일본인 공략
1등 미국의 자기 중심주의에 금리 오르고 중국 등 어려워져

중국 경제를 생각하면 거대한 세계의 공장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그 공장들이 서서히 문을 닫고 있다.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이유는 청년들의 실업난이다. 중국 기업들이 직원을 뽑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 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돌파하고 있어 돈을 쓰고도 쓰지 못하는 청년들이 거리에 넘쳐난다.
숨만 쉬고 사는 청년들
중국 포털 바이두에 ‘탕핑이 곧 정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탕핑’이란 중국어로 ‘평평하다’는 뜻이다. 바닥에 드러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노력이 배신하는 시대에서 ‘숨만 쉬고 살겠다’는 선언이라고 한다. ‘바이란’이라는 말도 있다. 사회가 썩어가도록 그냥 내버려두겠다는 뜻이란다. 부모에게 마냥 기생하는 캥거루족이 아니라 당당하게 근로계약서를 쓰고 부모 밑에서 일하는 ‘전업자녀’도 출현했다고 한다. 이런 청년이 많아지면 중국 경제는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세계의 공장에 불이 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심주의가 발현하면서 기업들이 미국에서 제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미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기업은 많지 않다. 미국에 반기를 들고 대결을 택한 중국의 경제가 서서히 기울어져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산주의는 기본적으로 ‘완전 고용’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도 국민 모두의 고용을 목표로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한참 일해야 할 중국 청년 5명 가운데 중 1명이 일자리가 없는 상태에 처한 셈이다. 이들 청년들이 관광을 하는 등 돈을 써야 관광산업도 부흥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돈을 벌지 않는 대신에 쓰지도 않는다. 한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바라보고 수많은 호텔들이 지어졌지만 쓴맛을 보고 있다.
본래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한 것은 대학을 나온 고급 인력 덕분이 아니다. 농민공들을 흡수하여 일자리를 준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젊은이들이 대부분 대학에 들어가 졸업을 하고 있는데 이들 졸업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경제 구조로 변모하지 못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단순 조립이나 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결국 고학력 전문인력이 취업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 오늘날 중국에 실업자가 많아지는 배경이다.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미국이 자국 중심주의를 내세워 미국에 공장을 세우도록 강제를 하고 있다. 중국은 서둘러 고급 전문인력이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교육, 보건, 재무, 통신 등이 꼽힌다. 이들 일자리가 많아져 청년 실업률이 낮아질 때 비로소 중국 경제는 물론 관광산업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자국 중심주의를 내세우며 금리 인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금리 인상으로 다른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외국계 자금이 계속해서 빠져나가면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지만 한국 경제도 먹구름이 끼고 있어 쉬운 일은 아니다.
중국인 못 기다리는 호텔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호텔방을 꽉 채울 날은 언제일까? 하지만 드러누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세대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중국 경제가 침체하면서 시진핑을 진짜 능력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중국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절묘하게 공존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미국 다음으로 강대국이 될 수 있지만 반대이면 중국은 다시 분열의 나라가 될 것을 예측하는 사람들도 많다.
중국이 ‘반간첩법’까지 시행하고 있어 외국 기업들은 언제든 짐을 쌀 준비를 하고 있으니 자업자득인 셈이다. 중국인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의 호텔들은 내국인이나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할까?
지영식(한일투자금융 대표) ☎010-6298-4360
윤여왕기자=
숙박신문사 www.sookbak.com (숙박업계 유일 정론지)
대표전화 : 1599-4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