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저금리 시대 오긴 힘들다’고 한국은행 총재도 말하는데
저금리로 돈 빌려 집 사고 숙박시설 짓는 시대는 사라졌나?
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하는 영끌족에게는 대단히 비극적
고금리로 빌려 그 이상 투자 수익 거두는 숙박시설은 도전을
아직도 상대적 저금리라고 생각할 만한 금리로 빌릴 수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영끌족’에게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며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2%의 금리를 말하고 있다. 호텔이나 모텔에서는 1~2%를 더 주더라도 돈을 빌려 더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저금리와 고금리를 구분하는 잣대는 무엇일까? 평균 3~4%였던 금리가 5~6%가 되면 고금리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시절에는 금리가 20%에 육박했었고 당시 1달러는 199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고금리 시절이 오래 지속되면 반드시 저금리로 이전하고 저금리도 언젠가는 고금리가 되기도 한다.
영끌족은 부동산 가격 하락에 주의해야
최근 집값이 상승 기미를 보이자 주택담보대출이 급증을 하고 있다. 가계 빚이 급증하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영끌족’에 대한 경고장을 꺼내 들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비용(금리)이 지난 10년처럼 1∼2%로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며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끌족은 가만히 있다가 집을 사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고금리라고 할 수 있는 현 시점에도 부동산에 투자를 하고 있다. 무리하게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으니 쉽게 그 열풍이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 한은 총재의 말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청년층을 향해 “지금 젊은 세대는 인플레이션을 경험하지 못했다. 다시 낮은 금리로 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집을 샀다면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서 3월에도 젊은 세대에게 “부동산 투자 불패가 미래에도 계속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어른다운 충고이지만 영끌족의 머리까지 도달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집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일지도 모른다. 한국부동산원 집계로 서울 아파트 값은 14주 연속 올랐고, 상승 폭은 1년 9개월 만에 최대로 커졌기 때문이다. 지방 아파트 가격도 68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심상찮은 집값 움직임 속에 주택담보대출은 2분기에만 14조 원 넘게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이 여파로 주춤하던 가계 빚도 증가세로 전환해 1863조 원에 육박했다.
돈을 빌려 아파트를 사놓는 것이 돈을 버는 비결이라는 인식이 한국인이나 중국인의 머릿속에 가득한 것은 비슷하다. 한국은 여전히 부동산 불패신화가 있다. 그러나 지금 중국은 부동산으로 폭망을 하고 있다. 중국의 한 민간 연구원이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주택 수는 4억 채인데 1억 3천만 채가 빈집이라고 한다. 집이 지어졌는데 들어가 살지 않는 유령의 집이 된 것이다. 부동산 거품으로 결국 중국 경제가 망가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발 경제위기가 우리나라에 전염될 가능성도 크다.
기업은 투자로 일자리 창출해야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다. 기업이 많은 투자를 해야 일자리도 늘어나고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게 된다. 우리 기업들이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일까? 실물경제 위기로 부동산 문제가 전이되면 큰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렇다면 정부는 기업대출에 더욱 많은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호텔이나 모텔이 저금리를 바탕으로 신축을 하여 운용 수익을 거둔 후 시세차익까지 거두는 시대는 저물었는가?
필자는 아직 매우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여전히 지금의 금리는 숙박업계에는 도전해볼만한 금리라고 판단해볼 수 있다. 지금 돈을 빌려 투자해 금리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숙박시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저금리 시대에 비해 금융 비용이 다소 증가하더라도 충분히 도전해볼만하다는 것이 많은 숙박업주들의 생각이다. 그러므로 더욱 더 좋은 금리로 돈을 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영식(한일투자금융 대표) ☎010-6298-4360
윤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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