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앱 등 플랫폼 기업, 적절한 규제 없으면 가맹점 枯死”
가맹점들과 상생하는 플랫폼을 밀어줌으로써 공정 경쟁되도록
독점 폐해, 과잉 경쟁, 영세업종 침탈, 가맹점 자충수일 수도
굴종적 쏠림 현상에 대한 반성과 함께 쏠림 방지 대책 필요
플랫폼을 탓하면서 더 많은 돈 지불하려 경쟁하니 헛웃음만

◇지금 당장 이용객이 많다고 특정 앱에만 쏠려 있으면 결국 그러한 앱에 굴종을 당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앱을 활용해 독점에 따른 폐해를 줄여야 한다. 새로운 앱이 등장하면 활용해보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은 Piki. 광고료와 수수료 0 시대를 열겠다고 나선다. 미리 선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정감사에서 플랫폼 기업들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이 대표적이다. 숙박앱 야놀자도 단골손님이고 부동산 플랫폼 직방도 자주 거론된다. 법률 플랫폼 로톡은 법적 분쟁에서 이겨 다시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이러한 유명 플랫폼들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성장을 하였지만 독점에 따른 폐해, 과잉 경쟁 유발, 영세업종 침탈 문제 등을 야기하곤 한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지나치게 플랫폼에 의존하여 발생하는 자충수일 수도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카카오, 골목상권 죽이고 주가조작까지
최근에 카카오는 주가조작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벤처’로 불리는 카카오가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과거 우리 대기업들이 하던 문어발식 확장에만 열을 올리지 혁신이 없다는 것이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경쟁자인 하이브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오로지 돈벌이에만 몰두하니 주가조작 등은 해도 되는 일로 치부했을 것이다.
카카오의 급격한 성장은 이제 독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계열사가 무려 144개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 골목상권 대부분은 카카오가 점령한 셈이다. 그렇다고 신사업을 무조건 규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네이버가 사우디의 디지털플랫폼 계약을 따낸 것은 신사업을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신사업이 모든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가맹점이나 기존의 업자들과 상생을 해야 한다. 상생을 하지 않고 골목상권 전체를 말아먹겠다고 나서는 플랫폼과는 절연을 해야 한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이다. 대신 상생을 하는 플랫폼을 집중적으로 활용하여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한다.
플랫폼 기업의 등장으로 독점 폐해, 과잉 경쟁, 영세업종 침탈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의원들도 말한다. 이처럼 의원들의 지적이 매년 국감장에서 있어왔지만 우리 사회가 변한 것은 없다. 카카오가 국감에서 골목상권에서 물러서겠다고 말했지만 기껏해야 2가지 분야에서 몸집을 줄였다. 꽃이나 간식 배달 중개 서비스와 포유키즈 장난감 도매업이라고 한다. 기존의 배달 서비스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철수한 것이지 서민들을 위해 철수를 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숙박업주의 쏠림이 자충수로
이처럼 시장을 지배하는 플랫폼을 지나치게 활용하는 업종일수록 가맹점들은 ‘자충수(自充手)’를 두게 된다. 대표적인 업종인 음식과 숙박을 예로 들 수 있다. 배달 서비스인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을 활용해 배달을 시켰더니 음식값보다 배달료가 부담으로 작용해 음식업을 접기도 한다.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의 숙박앱이 득세하고 있는 숙박업은 이들 플랫폼에 내는 광고료와 수수료가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이른다는 지적을 국회의원은 물론 모든 지상파 언론이 지적하고 있지만 달라지진 않고 있다. 결국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은 활성화되고 가맹점은 어려움에 놓이게 된다. 결국 플랫폼 쏠림 방지는 가맹점이 해야 할 일이다. 플랫폼을 분산해야 이용하는 방법과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고 손님을 받는 방법 모두를 동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쏠림 현상을 지속될 것이다.
플랫폼의 갑질이나 시장 쏠림을 지적하면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하려고 줄을 선 모습을 보인다. 당장 숙박앱만 해도 그렇다. 서로 숙박앱 상위에 광고를 하겠다고 하니 숙박앱 입장에서는 광고료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숙박앱 카테고리 하나에 월 광고료 1천만원 시대가 열릴 수 있다. 카테고리가 여럿 있으므로 손님 싹쓸이를 위해 월 수천만원의 광고료를 지불하는 것은 예사가 되었다.
한발도 나아가지 못해
국회에서도 직접 플랫폼 스타트업과 이에 반발하는 기존 직역단체 등 양측의 입장 조율을 시도하기도 한다. 서비스 공급 당사자의 입장이 부족한 것인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플랫폼 기업, 가맹점,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스런 조율과 협상을 애초부터 이루어지지 않을 일일 수도 있다. 서로 지향하는 바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은 한푼이라도 더 많은 광고료와 수수료를 거두어들이길 바랄 것이고 가맹점은 적게 내려고만 한다. 숙박업 소비자는 수수료 같은 것은 아예 안중에 없다. 편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니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해볼 수 있다. 기존 서비스 공급업자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국회 앞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삭발과 단식을 결행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어 보이는 것이 문제이다. 플랫폼 기업들이 국감장에서 사과 몇마디만 하면 끝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의 호통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하다 퇴장하면 끝이라는 것은 플랫폼 기업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윤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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