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스티브잡스가 될 것인가, 희토류가 될 것인가?
늘 굶주리고 늘 바보처럼 엉뚱하게 생각하고 도전하는 자세
매출의 절반을 누군가 가져가는데 ‘배 부르다’고 한다면 바보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자 미국 등에서 생산, 중국 기업 폭망
스티브잡스처럼 집요하게,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려는 노력 필요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애플의 창업자이다.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아이폰을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막대한 부(富)를 일구긴 했지만 천재의 운명이랄까 비교적 적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다양한 어록을 남겼다.
“Stay hungry, stay foolish.”
늘 굶주리고 엉뚱하게 생각하라는 뜻으로, 스티브 잡스가 자주 했던 말 중 하나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 가운데 하나를 갖고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을 갖고 있었던 스티브잡스지만 늘 굶주린 것처럼 행동하라고 말한다. 지금 숙박업계에서 이러한 말을 실천에 옮기는 이는 숙박업주가 아니고 숙박앱이라고 하는 플랫폼들이다. 숙박 플랫폼들은 지금 공유숙박 시설에 내국인 투숙이 합법화되길 기다리고 있다. 공유숙박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이는 플랫폼들의 잘못이 아니다. 새로운 먹잇감이 생기면 당연히 먹으러 달려가야 하는 것이 기업의 숙명이다. 잘못이라면 정부가 무분별하게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의 태도가 무조건 stay foolish, 엉뚱하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처럼 외국과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외국의 거대 기업이 하고 있는 기업 모델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우버가 그렇고 에어비엔비가 그렇다. 그래어 우리 식으로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티브잡스와 같은 사람은 “나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나도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도 뭔가를 만들어 세상에 보여줄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고와 행동이 달라진다. 그래서 결국 세상에 없던 스마트폰을 개발하여 세상을 바꾼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숙박업 일부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편하게 예약을 받아 손님을 유치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막대한 비용이 수반된다는 것을 미리 계산하지 못한 것이다. 일부 업소는 매출의 절반을 플랫폼의 광고비와 수수료로 지불하기도 한다. 누구를 위하여 영업을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엉뚱하다. 플랫폼에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지불하면서 “매출이 높아져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매출은 높아졌는데 손해가 막심하다면 이것이 좋아할 일인가? 스티브잡스가 이러한 상황을 알았다면 참으로 바보(foolish) 같다고 말했을 것이다.
“때때로 인생은 당신을 심하게 내두를 것이다. 스스로의 믿음을 잃지 마라.”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원래 숙박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곤 했다. 그런데 플랫폼들은 황금알을 낳고 있지만 정작 가맹점들은 ‘피*’을 싸고 있다고 말한다. 스티브잡스의 말처럼 지금 숙박업계는 누군가 심하게 내두르고 있다.그럴 때 스스로 믿음을 잃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스티브잡스는 또 “늙은 사람은 앉아서 ‘이게 뭐야?’라고 묻는데, 소년은 ‘내가 이걸로 뭘 할 수 있지?’라고 묻는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새로운 것을 마주했을 때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자세를 강조하는 명언이다. 그런데 무모하게 칼을 휘두르면 화(禍)를 자초하기도 한다. 중국의 희토류 기업들이 그러한 꼴이다. 중국은 희토류를 무기화하여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 갑질을 하였다. 희토류는 매장량이 중국에 많을 뿐이고 채굴하는데 비용과 환경오염이 많을 뿐이지 다른 나라에 없는 물질이 아니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집요하게 대안을 찾자!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갑질이 계속되자 자국이나 우방에서 희토류 생산에 들어갔다. 희토류는 ‘희귀한 토양 물질’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지표면에 많은 양이 존재한다고 한다. 다만 워낙 소량으로 포함돼 있어 추출이 쉽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미국 등에서는 중국에서 정제를 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갑질을 하면 미국이 참지 않게 된다. 결국 희토류 생산이 전세계에서 이루어지자 가격이 곤두박질쳤다. 중국의 희토류 생산 국영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스티브잡스인가? 아니면 희토류의 길인가? 스티브잡스처럼 지금의 불편한 상황을 타개하여 다시 한 번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숙박업을 키울 것인가? 아니면 희토류처럼 어줍지 않게 무기를 꺼내 몰락의 길을 걸어갈 것인가?
윤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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