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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6-17 11:15:00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프린트하기

숙박업이 ‘동네북’이 되어가는 이유를 정녕 모르시나요?

 

대기업도 생존경쟁을 벌여야 할 정도로 위험한 전쟁 중
잘못되어도 가장 피해가 적을 것으로 보는 업종 찔러대

 

잘 나가는 업종까지 미국이나 중국에 밀리면 관광에 올인
‘공유숙박’, ‘민박대형화’ 등 국민이 관광으로 먹고 살라고

 

  이제는 공유숙박 도입이 큰 이슈가 되지 않고 있다. 오랜 기간 공유숙박이라는 미명 아래 불법 숙박업을 방치해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숙박업계가 나름 집회도 하고 민원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기존 숙박업계를 자극하는 정책은 계속 발표되고 있다. 공유숙박을 대통령령으로 합법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어촌빈집은 아예 공유숙박시설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민박은 규모를 2배로 확장하여 기존 숙박업과 경쟁하도록 해주고 있다.

 

  공유숙박이나 민박과 경쟁을 해야 하는 기존 숙박업계는 어질하기만 하다. 숙박업을 두고 정부나 정치권이 마구 정책을 집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숙박신문사는 우리 산업의 퇴행을 염려한 정책의 집행이라고 본다. 즉 우리 경제계가 미국이나 중국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가라앉게 되었을 때를 대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현 정부는 총선 패배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20% 초반이라면 누구도 대통령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재계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기업 스스로 구조조정을 통해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수출을 하던 것들이 중국의 정책 변화로 사라지거나 줄어들게 되었다. 석유화학이나 철강 등 중간재 수출로 한동안 큰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중국이 대대적인 중간재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알리와 테무로 대별되는 중국의 저가 온라인 쇼핑몰로 인해 한국의 유통업체들도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의 전기차가 저가공세를 펴는 바람에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나 배터리 회사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건설업계는 자재값의 상승으로 엄청난 분양가를 받을 수밖에 없어 분양이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건설 자체를 하지 않는다. 물론 최악의 저출산도 문제이다. 그렇다면 반도체는 어떠한가?

 반도체도 조만간 다른 나라에 밀릴 것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은 AI시대인데 반도체 제조회사인 삼성이나 SK가 미국의 엔비디아와 같은 회사들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는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한국의 반도체 의존이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소식도 들린다. 중화학 공장 상당수가 이미 중국 업체에 헐값에 매각되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배터리나 철강은 이미 중복투자에 따른 손해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마트 일자리도 줄어든다. 대형건설사들은 이미 ‘탈(脫)주택사업’을 선언할 정도로 아파트 수주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러니 사람만 들어오게 하면 장사를 할 수 있는 ‘관광산업’에 기업이나 정부가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물론 우리 경제가 나빠지면 중국의 저가 관광객들 위주로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호텔이나 모텔, 펜션, 민박이 내국인을 상대로 그야말로 피 튀기는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산업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 규모 숙박업계를 찔러보는 것인가? 정녕 그렇게 소모품이 되길 바라는 것인가?
  대기업만 소리없는 생존전쟁을 벌이는 것은 아니다. 기존 숙박업계도 마찬가지이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 아니라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강해져야 한다. 
 

 

윤여왕기자=

 


숙박신문사 www.sookbak.com (숙박업계 유일 정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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