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만 객실 디자인은 모두 다르다(?)

호텔, 모텔, 펜션 등 다양한 객실의 컨셉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시대상을 반영하되 업소의 투자 여력까지 감안한 디자인을 시공

가장 많이 쓰이는 <빈티지 컨셉>의 핵심은 싫증나지 않는 디자인
<럭셔리 컨셉>은 색상이나 자재 선택에서 세련되고 모던한 것으로

(진보디자인 1577-3058)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객실 이용률이나 객실당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광호텔 숫자도 줄어들었으나 아직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가 풀리긴 했지만 아직 중국이 기지개를 켜고 있지 못한 영향으로 호텔이 완전 정상화되지는 못 했다고 할 수 있다. 2020년 한국에는 관광호텔업이 488개 업체에 총 객실 수 17만 5천 여 개였다. 가족호텔업은 77개 업체에 총 객실 수 9천 여 개였다. 그밖에 한국전통호텔업, 소형호텔업, 호스텔업 등이 2만 여 개로 추산된다. 이러한 숫자를 포함해 모텔이나 펜션까지 더하면 대략 100만 객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객실들은 각자 모두 다른 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크게 나누어 보면 비슷한 범주로 구분할 수도 있다. 특히 모텔들은 차별화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모텔 디자인 가운데 최근에는 ‘빈티지 컨셉’이나 ‘럭셔리 컨셉’을 많이 활용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업소가 처한 상황에 따라 디자인은 달라질 수 있다. 자금을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빈티지 컨셉>
  “빈티지(Vintage)”라는 용어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쓰인다. 건축에서 많이 쓰이지만 이 용어는 와인 산업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오래 숙성되어 가치가 높아진 포도주를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오래 사용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제품을 만든다는 의미이므로 오래된 제품이나 예술 작품, 의류나 액세서리 등을 지칭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보통 빈티지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생산 연도나 특정 시기를 나타내는 라벨이나 태그가 붙어 있다. 모텔에서 빈티지 스타일의 디자인을 했다고 한다면 역사성과 희귀성으로 인해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의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하므로 현대인에게 사람을 받게 된다. 

  빈티지라고 해서 단순히 오래된 것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품질과 상태가 좋아야 진정한 빈티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 모텔에서 빈티지 컨셉을 할 때 적색의 벽돌로 마감하고 그레이색의 톤을 더해 빈티지 느낌을 주게 된다. 도시의 회색 빛깔을 연출하되 높은 층고를 강조하기도 한다. 바닥은 우드 컬러로 연출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 대리석이나 타일을 적절히 이용하기도 한다. 다양한 종류의 조명을 활용해 도시의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럭셔리 컨셉>
  빈티지에 비해 럭셔리 컨셉은 훨씬 더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주려고 한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그래서 색감이나 자재 선택이 중요한데 디자인 감각이 있는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내구성이 있어야 다중이 이용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럭셔리 컨셉은 아무래도 자재값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투자 대비 효용성이 높기 때문에 지역에서 높은 객실 점유율을 점하고 싶은 업소라면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다. 빈티지와 럭셔리 디자인 모두 <진보디자인>에서는 구현할 수 있다. 100만 객실이 대한민국에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만의 디자인’을 원한다면 전문가와 상의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윤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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