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에게 ‘플랫폼은 재앙’과도 같은 존재로 각인
숙박업은 숙박앱에, 음식업은 배달앱에, 유통은 알테쉬에게
알리-테무-쉬인 공포에 모든 자영업자 죽어나간다는 목소리
플랫폼의 무차별 공습에 숨쉬기 어려워진 소상공인 어디로?
소상공인 위한 국회의원은 없고 단체는 힘이 없으니 답답해
우리나라 정치판은 난장판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다. 그저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금뱃지를 달고자 하고 있으니 민생은 길바닥에 떨어진지 오래이다. 말로는 소상공인을 위한다지만 선거가 끝나면 시한이 만료되는 말이다. 우리나라 4.10 총선이 끝났다. 연일 시장을 찾아 한표를 호소하던 국회의원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지켜보자. 숙박업계로 한정해 본다면 아마도 ‘공유숙박에 내국인 투숙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법안부터 만들 것이다. 일단 법안을 제출하면 숙박업을 포함한 소상공인 단체들이 해당 의원들을 찾아가 읍소를 한다. 그러면 마치 큰 인심을 쓰는 것처럼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늦춰준다. 그래서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관광진흥법이 5개나 된다.
소상공인 대표로 국회에 입성하면 개인 출세에 그치고 만다. 단체를 이끄는 목적이 국회 입성을 위한 교두보인 셈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장 플랫폼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 플랫폼이 갑질을 하지 않고 소상공인들과 상생을 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소상공인들은 플랫폼에 죽어나간다고 비명을 지른다. 숙박업은 숙박앱에, 음식업은 배달앱에 들어가는 광고료와 수수료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작은 장사를 하던 유통업계는 중국의 대규모 공습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국의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라는 괴물이 등장했다. 이들은 그야말로 초저가 이커머스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제품을 저가에 팔겠다는 쿠팡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 극강의 가성비라고 하는 갓성비를 내세워 우리나라 소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이 자주 찾는 재래시장의 상인들도 이들의 공습에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이들 알테쉬는 조금씩 다르지만 초저가 상품인 것은 비슷하다. 초저가를 구현하는 특유의 알고리즘과 검색과 게임의 융합에서 발생하는 중독성을 무기로 하고 있다. 일상용품을 주로 파는 알리와 테무에 이어 패션상품을 위주로 장사를 하는 쉬인까지 소상공인들의 삶을 통째로 흔들어놓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 정부는 지켜만 보고 있다. 무관세와 무료배송 등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언론에서 연일 지적을 하여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이 모두 손을 들면 그때 가서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인가? 한국의 햇반이나 논산딸기도 이들 플랫폼에서 팔릴 정도로 그 기세가 무섭다. 한국의 소상공인이 적정 마진을 남기고 팔 수 있는 길을 원천 봉쇄하고 있는 셈이다. 플랫폼의 무차별 공습에 죽어나가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결국은 나라가 망하게 된다. 소상공인 단체에 의지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나중에 국회에 입성하기 위해 적당하게 시위를 하는 것으로 그치는 단체들의 속내를 소상공인들은 알아야 한다. 소상공인 몫으로 국회의원 뱃지를 주겠다는 말은 적당히 시위를 하는 척만 하라는 것과 동의어인 셈이다. 결국 소상공인들은 독자생존이 유일한 희망이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을 되새겨야 한다. 거대 플랫폼의 독주가 부럽다면 스스로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억울하지 않다면 계속해서 거대 플랫폼에게 시장을 내줘도 상관없다.
윤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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