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도 OTT가 완전 점령할 날이 멀지 않아
티빙, 8개월만에 토종 OTT 1위 재탈환…프로야구 스트리밍 덕
TV로 프로야구를 보는 것도 유료일 날 도래, 대안이 필요하다
광고 보는 대가로 TV ‘무료 시청’…OTT 대신 ‘패스트’ 대안 되나?
대안만 있으면 비용이 들어가는 플랫폼은 탈퇴, 패스트는 아직…
◇국내 프로야구를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조만간 TV로 프로야구를 보는 것도 돈을 내고 봐야 할 수도 있다. 숙박업에서 OTT에 대한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다.
TV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숙박시설에서 TV를 손님에게 보도록 하는 대가로 수신료를 각방마다 내고 있다. 여기에 IPTV나 유선을 활용하는 경우 추가 요금을 낸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에도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프로야구와 같은 온 국민이 TV로 즐기던 스포츠에 대해서도 돈을 지불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이미 스마트폰으로 프로야구를 보려면 돈을 내야 한다. 티빙이 대한야구협회와 독점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티빙이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한 달에 한 번 이상 앱 사용자) 700만명을 돌파했다. 동시에 8개월 만에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토종 OTT 월 이용자 수 1위 자리로 복귀했다. 프로야구 온라인 독점 중계와 오리지널 드라마·예능 흥행, 광고 연동 요금제 출시, 실시간 채널 무료 정책 등이 겹친 결과다.
당장 내년부터 TV로 국내 프로야구를 즐기려면 돈을 지불해야 할 지도 모른다. 미국 프로야구나 유럽의 축구를 보려면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스포츠 채널들이 하던 중계를 OTT들이 독점 중계권을 사들인 까닭이다. 문제는 앞으로 숙박시설 이용자들의 모든 욕구를 어떻게 들어주느냐 하는 문제이다. 유료로 볼 수밖에 없는 스포츠, 영화, 드라마 등을 모두 보도록 하려면 업소에서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제도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어떤 사안이든 대안만 있으면 넘어가면 되기 때문이다. 숙박 플랫폼에 대한 대안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 비용 부담이 적은 플랫폼은 생겨나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도 비싸 이용하기 힘든 사람에게 북미에서는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패스트이다. 북미 등 일부 지역에서 광고를 보는 대가로 TV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는 패스트(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의 스트림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서 현지 소비자들이 무료 서비스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숙박업계가 TV 수신료를 내면서 각종 OTT 비용까지 지불하는 문제를 보다 강력하게 국회의원들에게 민원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 지난 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FAST 채널의 확산과 콘텐츠 유통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교수는 “국내 패스트 산업이 조기에 안착하고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선 국회·정부·산업·학계의 협력 아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패스트가 어떻게 발전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스마트 TV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앞으로 TV를 구매할 때는 스마트 TV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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