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마이카 시대’ 저물고 있는데 숙박업 영향은?
“내 차 필요 없다”고 생각하여 카셰어링에 많은 관심 기울여
차량을 구독하고 공유하는 경향, 외곽으로 쉽게 나가지 못해
외곽 숙박시설은 젊은 연인보다 불륜족에 매달리는 영업전략(?)
연인들이 이용하는 시내 숙박시설 안내하는 숙박앱 추이 관심을
차량 렌트 시장의 성장이 부른 현상일 수도 있다. 2030세대가 차량 구입보다는 카셰어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일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에 따르면 기존 20대 중심 카셰어링 시장의 고객층이 30대 이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젊은 세대들이 차량을 구입해 이용하는 것보다 구독 서비스나 공유 서비스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30대는 ‘마이카 현상’이 급격하게 약화되고 있다고 한다. 그린카의 경우, 지난해 30대 이상 가입자가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30대 이상 신규고객이 전년비 14% 증가한 결과다. 30세 이상 1인당 연간 대여 건수도 4.5건에서 5.0건으로 늘었다. 차가 필요한 경우 얼마든지 빌려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망이 구축된 것도 이유라면 이유이다. 차량 가격이 높은 것도 구입을 망설이는 이유가 된다.
차량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이는 곧 차량 구입 감소와 직결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차량 무소유 붐’이 불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을 기점으로 국내 전체 신차 판매 중 20대의 자동차 구입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2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8만2358대로, 전체의 6%를 차지했다. 국토부가 연령별로 신차 등록을 분류해 공개한 2009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숙박 공유(공유 숙박)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기존 숙박시설을 이용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과 결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정형화된 호텔이나 모텔이 아니고 가정집에서 투숙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동경을 하는 2030세대도 있다.차량이 없으면 외곽으로 나갈 가능성은 낮아진다. 대신 대중교통이 발달한 시내를 중심으로 움직이게 된다.
숙박시설도 이러한 경향에 맞추어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심은 2030세대 연인들이, 차를 끌고 나가야 하는 외곽은 4050세대 불륜족이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외곽 숙박시설에 연인보다 불륜족이 많은 것은 현실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불륜족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문제가 된다. 연인들이 주로 숙박앱을 통하여 예약을 하고 투숙을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숙박앱만 들여다봐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숙박앱들이 집중해서 영업을 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 그린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30대 이상 이용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 인기 차종은 올 뉴 아반떼(총 대여횟수 42만3000건·17%)였다. 이 밖에 더 뉴 K3, 셀토스1.6, K5 3세대, 디 올 뉴 니로(하이브리드)도 인기차종으로 지목됐다. 연비와 운행에 부담이 없는 것으로 꼽히는 준중형급 이하 모델들이다.
윤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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