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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8-20 17:20:00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프린트하기

파리 올림픽에서 숙박업이 가장 타격을 입게 된 이유 … 바가지(?)

 

호텔 객실 공실 많아 적자 누적,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해
방을 내주고 친척집에 머무는 공유숙박 때문 ‘빈집’ 공포

 

결국 올림픽 특수는 사라져, 교통난·더위·물가고까지 점검을
『국제대회』. 무조건 큰 특수 예상은 이제 사라질 것으로 보여

 


 

◇프랑스 파리 올림픽이 관광객이 별로 없어 파리가 날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유숙박을 하기 위해 자신은 파리에서 먼 친척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 정작 파리 시내는 빈집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호텔들은 객단가가 평소 수준으로 떨어져 적자를 면키 어렵다고 한다. 교통난과 더위 그리고 물가까지 파리가 파리 날리는 이유는 많다. 

 

  올림픽을 치르는 나라는 그야말로 특수(特需)를 기대할 것이다. 올림픽만큼 특별한 수요를 발생시키는 행사도 또 있을까? 선수와 임원·코치진은 물론 가족까지 입국해 선수 관리와 응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프랑스 파리 올림픽은 열띤 경기와 달리 관광지는 한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림픽 기간 가장 많은 기대를 하는 곳이 숙박시설이다. 호텔은 물론 모텔과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 숙박시설들이 대상이다. 그러나 올림픽 1년 전에 비싸게 거래되던 객실 단가는 정작 올림픽 기간에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일부 숙박시설은 보다 낮은 가격으로 방을 내놓아도 찾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공유숙박으로 돈을 벌겠다는 욕심에 많은 사람들이 방을 에어비앤비에 내놓고 주인은 파리에서 번 친척 집에서 지내기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파리 시내에는 ‘빈집’이 많아 유령지대로 전락하기도 한다. 하룻밤 300유로(약 45만원)에 방을 팔기로 한 사람들은 방을 비웠지만 정작 관광객들이 찾지 않고 있다고 한다.  호텔도 고급 부티크호텔이 하룻밤 400유로(약 60만원)에 올해 초까지 거래되었지만 올림픽 기간에는 1박에 200~300유로에 방을 내주고 있다. 그래서 생겨난 공실이 올림픽 1년 전보다 많다고 한다. 올림픽 기간에 교통 체증과 바가지 물가, 무더위가 극성일 것이라는 보도에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포기한 것이 원인이 되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의 안일한 대회 운영이나 환경이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올림픽 특수’가 사라진 것은 객실료를 비롯해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인상을 준 것이 원인이 되고 있다. 교통난이나 더위는 늘 그런 것이니 참아낸다지만 방값이 너무 비싼 것은 감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뒤늦게 객실료를 내렸지만 이미 올림픽 특수는 사라진 상태여서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성격이 짓다고 한다. 공유숙박을 위해 자신의 집을 포기하면서 돈을 벌고자 했던 사람들도 헛된 욕심이었다고 후회를 한다. 적자를 면키 어려운 호텔들은 울상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올림픽처럼 큰 행사를 치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보다 매끄럽게 대회를 진행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세계 10대 강국이면서 메달 수에서도 10위 안에 드는 대한민국의 이름조차 제대로 적지 못하는 수준이라면 말 다했다고 할 수 있다. 오염된 센강에서 경기를 한 선수들이 토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안이한 준비를 했는가 알 수 있다. 어쩌면 올림픽과 같은 국제 대회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 더위에 지쳐 응원이나 관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숙박업을 포함해 대회조직위원회도 간파를 했어야 했다. 
 

 

윤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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