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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9-19 10:50:00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프린트하기

치킨 공화국과 모텔 공화국의 불이 꺼져가고 있다

 

‘배보다 배꼽’, 높은 수수료에 일부 기업 ‘자체 앱’ 승부수
이러한 수수료 없는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답인데

 

배달앱이나 숙박앱 켜지 않으면 손님 거의 없어 문제
신축이나 리모델링으로 시설과 서비스 갖춰야 경쟁력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자영업자는 572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많은 숫자지만 자영업자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 비율도 지난달 19.8%로 1년 전(20.2%)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4년 전에 36.8%(2000년)의 반 토막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영업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 일부 음식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특히 치킨 공화국이라고 불리던 대한민국에서 치킨의 위세가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모든 업종이 어렵지만 배달비 비중이 큰 업종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배달비와 예약비로 멍들어가는 자영업
  가령 치킨을 1만5천원에 파는 업소에서 배달비 20~30%를 주고 나면 별로 남지를 않는다. 재료비(50%)와 월세(10%) 그리고 인건비를 제하면 손에 쥐는 것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이래서는 문을 닫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배달앱을 끊으면 그야말로 공을 치는 날이 온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배달앱을 켠다. 이런 악순환을 정부도 알고는 있다. 그래서 내년에 배달비를 30만원 정도 보조를 하겠다고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치킨집 폐점률은 14.2%에 달하고 있다. 새롭게 문을 여는 개점률 14.4%이나 거의 비슷하다. 치킨집 하나가 생기면 다른 곳에서 하나가 사라지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는 치킨집은 언젠가 망한다는 말로 대치된다. 이유가 배달비라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그런데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는 소비자에게 배달비가 공짜라고 선전을 한다. 소비자에게만 공짜이고 치킨집에는 훨씬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소비자 관련 등 시민단체에서는 이러한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숙박업계는 여전히 최저가를 내세우는 광고를 숙박앱들이 하고 있다. 매출을 많이 올리고자 하는 숙박업소는 전체 매출에서 절반 가까이를 숙박앱 관련 수수료와 광고료로 지불하고 있다. 낮은 광고료로 광고를 하는 것은 큰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수료가 증가하는 방식의 숙박앱에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보통 광고는 광고주의 매출과 관계가 없어야 한다. 신문과 방송에 광고를 하는 광고주들이 사업이 잘 된다고 해서 그에 비례하여 광고비를 더 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유명 숙박앱들은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수료가 급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결국 모텔 공화국이라는 말도 사라지고 있다. 자금이 있는 숙박업주는 기존의 건물을 새롭게 건축하여 제대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후 숙박앱을 활용해 손님 싹쓸이를 하고 있으니 기존의 모텔들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계속 쏟아 부어야 하는 광고비
  많은 광고비를 지불하면 할수록 수수료도 급증하고 있는 것에 비해 광고 대부분은 일회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자들이 객실 가격이나 모습만 보고 이용할 뿐 업소명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방식의 광고에 숙박업주는 계속해서 광고비를 지출할 수밖에 없다. 숙박앱 입장에서는 이용자들이 업소가 잘 알려지면 직접 예약을 하게 되므로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게 된다. 결국 배달과 예약이라는 자영업자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을 정부가 찾아야 한다. 그래야 자영업자들이 살고 대한민국이 산다. 치킨을 마음껏 즐기고 마음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 
 

 

윤여왕기자=

 


숙박신문사 www.sookbak.com (숙박업계 유일 정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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