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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4-04-26 10:00:00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프린트하기

수서~동탄 GTX-A 개통, ‘상권 집중’ 심화될 것인가?

 

‘주택시장 분산’이 가장 큰 효과로 서울 집값에 영향 미칠 것
서울에서 쇼핑하고, 술 마시는 등 서울상권 집중화 예상 가능

 

KTX 개통으로 집중화 불가피, 부도심 관광 살아나는 현상도
상권 변화는 불가피, 숙박업에 어떤 영향 미칠 것인가 촉각

 

서울에서 숙박할 것이란 예측과 늦게라도 귀가, 엇갈린 분석
‘반나절 생활권 시대’에 맞게 부동산과 건설시장에 영향 미쳐

 

여주 등 새로운 GTX 호재 지역의 경우 관광산업 발전할 것
여주에서 ‘쇼핑과 숙박’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방안 마련해야

 


 

  경기 동탄에서 서울 수서까지 버스로 80분이 걸리던 코스가 20분으로 단축되었다면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달 30일 수서~동탄 구간 GTX-A 노선이 개통되었다. 그동안 동탄 신도시에 입주한 사람들은 GTX가 개통되기만을 기다려왔다. 일단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만족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GTX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올해 말에 파주에서 출발하는 GTX-A노선도 운행을 시작하면 더욱 효과가 커진다. 물론 서울 중심부인 삼성역 인근의 공사가 늦어져 효과도 늦게 나타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서울시와 교통부가 서로 상대방의 잘못이 크다고 맞서는 모습이다. 

 

  동탄, 집값과 땅값 오르는 현상 보여
  어쨌든 GTX-A 일부 구간 개통으로 ‘반나절 생활권 시대’가 도래했다. KTX가 개통되면서 전국이 하루 생활권 시대가 열렸다면 이제는 반나절만에 수도권 웬만한 곳은 움직일 수 있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고 말할 수 있다. KTX와 연계하여 움직이는 사람들에게는 GTX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GTX의 개통으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볼 수 있겠는가? 우선 부동산과 건설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굳이 서울 시내에 많은 아파트를 지을 필요가 없어졌다. GTX로 20분이면 서울에 도착할 수 있는 동탄과 같은 곳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큼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동탄의 집값이 GTX 개통과 함께 1억원 이상의 급등이 있었다. 


  서울에 집중된 주택 수요가 수도권 외곽으로 분산되면 서울의 집값은 잡히게 된다. 반대로 서울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므로 서울 상권이 발전하게 된다. 서울의 구도심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서울 강남권이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다. 구도심의 침체가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구도심에 많이 몰려 있는 숙박시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구도심은 새로운 발전 계획을 세워야 한다. 구도심이 자족기능을 갖추고 발전할 필요가 있다. 물론 새로운 도시가 발전하게 된다. 이번 개통 구간에 성남역이 위치해 있다. 성남역은 판교역에서 출발하여 여주까지 운행하는 경강선과 합류한다. 경강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이미 열차 증편도 마친 상태이다.

 

  여주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쉽게 예상해볼 수 있다. 물론 GTX-D노선은 경기도 김포시 장기역과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국제도시 인천공항2터미널역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역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원주역을 이어주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네 번째 노선이다. 강남을 동서로 관통하기에 2기 GTX(D∼F) 중 유일하게 사업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그래서 민간투자사업 추진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약 20분이면 여주 등에서 강남권에 진입하게 되므로 통과하는 지역의 발전이 예상된다. 수도권 동쪽과 남쪽을 일자로 가로지르는 GTX-C노선도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기 양주에서 서울 청량리, 삼성역을 지나 경기 수원까지 이어지는 86.46㎞ 노선이다.

 

  인천-여주 잇는 GTX-D노선 사업성 커
  수도권 서남과 동북을 잇는 GTX-B노선도 오는 2030년 개통 목표로 공사를 앞두고 있다. 인천 연수구 인천대입구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역까지 이어지는 82.8㎞ 길이의 노선이다. 물론 무조건 철도망이 깔린다고 모두가 좋은 것은 아니다. 상권의 이탈에 따른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다. 다른 지역에서 투숙을 하더라도 문제가 없을만한 곳이라면 분명 타격을 받게 된다. 아울러 KTX 개통시 문제가 되었던 것처럼 스쳐지나가는 관광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 가령 경기도 여주시의 경우 GTX-D노선이 완공될 때까지 ‘쇼핑과 숙박’ 모두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여주에 세종대왕릉이나 명성황후 생가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명품단지 등 쇼핑센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자원을 성공시키려면 여주에서 머물면서 관광을 즐기는 문화가 필요하다. 


  서울 외곽의 도시들은 이와 비슷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주택시장 분산 효과에 가려 상권 쇠퇴 효과가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서울로 출퇴근이 쉬워지는 만큼 해당 도시에서 사업을 하고 관광을 하는 기능을 키워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저 스쳐지나가는 도시로 전락하게 된다. 이러한 도시가 발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첨단자족도시로의 발전이 필요하다. 가령 여주와 같은 곳은 인근의 SK 하이닉스와 연계하여 발전을 해야 한다. 반도체 공정에는 수많은 협력회사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회사들이 연구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회사를 여주 시내에 많이 유치해야 한다. 첨단시설에 근무하는 젊은 사람들이 생활은 외곽에서 하고 주말에는 접근성이 좋은 서울로 소비생활을 위해 떠날 수도 있다.

 

  물론 반대일 수도 있다. 춘천의 경우 쇼핑을 위해 서울을 다녀오는 젊은이도 있지만 춘천 닭갈비 등을 즐기기 위해 기차를 타고 춘천에 오는 어르신도 많다. 이러한 현상을 지자체가 알고 적절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도 GTX의 개통은 ‘수도권 집중화’라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강원도에 가까운 여주가 수도권에 편입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수도권이 거대 도시로 변모하게 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부산이나 광주, 대전, 대구를 중심으로 GTX를 건설해 거대도시로 발전시키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불필요한 ‘메가시티’ 논쟁을 벌일 것이 아니고 소멸되는 지역을 아우르는 철도망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역마다 인프라 투자를 해준다면 지역 경기가 침체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낮시간에 관광객 수송 수단으로
  물론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승객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적자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관광이나 산업자원으로 활용하게 된다면 GTX 본래 기능이 살아난다고 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 중복 노선을 피하고 다양하게 기능을 살리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신설 노선 가운데 그나마 D노선이 사업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D노선이 그대로 시행되면 인천·김포·여주·원주 주민들의 강남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GTX가 낮시간에는 텅텅 비는 현상을 보인다. 관광을 GTX와 연계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인천공항에 내린 외국인이 낮시간에 GTX를 이용해 여주나 원주를 관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GTX 역사 인근마다 관광을 개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번에 개통한 성남역은 인근의 남한산성 관광은 물론 판교의 첨단산업과 연계하여 발전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미 프랑스나 일본에서 낮시간에 수백만명의 관광객을 이동시키는 수단으로 GTX가 활용되고 있는 것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그래야 전국의 모든 숙박시설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다.
 

 

윤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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